photo by gung7 

HARPER'S BAZAAR MAY 2015

주지훈의 월요일은 여유롭다. 정오의 날빛이 기웃거리는 골목에서 주지훈을 만났다. 욕망이 소용돌이 치는 바다에서 빠져나온 그는 여느때처럼 다시 여유를 찾았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것만 했어요. 내가 갖고 있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는 작품이면 그냥 했어요. 남들이 좋아해도 내가 싫으면 안 했어요. 이제는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요."

"사람들이 내게 큰 거 한 방을 치는 홈런타자의 모습을 원하지만 나는 삼진율이 좋은 투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대해 고민을 해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래요."

    

HARPER'S BAZAAR MAY 2015

주지훈은 지금보다 거침없던 시절의 자신이 장작불이었다면 지금은 가스레인지와 같은 상태라고 했다. 자신을 태울수있는 열정의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주지훈이라는 길 위에 현실과 이상의 균열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그 길의 주인은 그 자신이다. 그의 이 말이 좋은 징조로 느껴졌다. 주지훈은 그가 걸어온 길의 길이만큼 성장했고, 그의 속에는 아직 다 펼쳐지지 않은 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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