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FROM 영화사 수필름
[ONE DAY ONE CUT]
오늘도 <키친>의 한장면!
모래(신민아)가 두레(주지훈)의 깊은 상처를 확인하게 되는 장면이죠.
동화 속 그림같은 이 장면을 홍지영 감독님은 어떻게 기억하실까요?
"모래가 참 범상치 않은 캐릭터라는 걸 드러내는 씬이 아닐까 싶다.
저 깊은 밤, 집 밖 가장 으슥한 곳에서, 그저 호기심 많은 천진한 소녀마냥
상처를 들여다보고 있는 그녀는 진심으로 그에게 측은지심을 갖게 된다.
그녀가 그날 그 상처를 보지 않았다면 양산가게의 문양 그려주기는 없었을 것이고, 두레의 상처는 어쩐지 슬픈 사연의 단순한 희화 대상이었을 것이다.
두레는 운명을 담담히 맞이했고,
모래는 그 운명의 스크레치를 한편의 그림으로 승화했다."
-'키친 스틸북' 연출노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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